내신 2등급 초중반이였던 내가 충남대를 간 이유
고등학교 내신 2등급 초중반이였던 제가 수시 원서를 쓸 때 충남대를 골랐던 이유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수시원서 접수도 다 끝났고,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해서 학생들은 공부하고 있겠지만,,
나중에도 이 글이 읽혀지길 바라면서 내가 원서를 쓸 때 충남대를 골랐던 이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적어보려고 합니다.
좀 진지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19살이였던 제가 그 당시에 했던 생각들을 종합적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학과는 정했는데 학교가 고민중인 학생이라면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학과가 많아서
저는 고3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학과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저 스스로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원서를 쓰기 직전까지도 갈팡질팡했었습니다. 공대를 갈지, 자연대를 갈지, 농대를 갈지,,,
때문에 저는 일단 대학을 가고 난 뒤, 전공이 마음에 안들면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학교를 고르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충남대학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충남대학교는 15개의 단과대학이 있고, 신설되는 학과까지 포함하면 약 90개 정도의 학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1학년을 다니면서 전공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과 전공도 들어보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전공을 찾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충남대학교를 골랐습니다.
집이랑 가까워서
대부분 대전 학생들이 이 이유 때문에 충남대 진학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대전에 살지는 않지만, 대전 주변이라 생각보다 충남대학교까지 접근이 좋았습니다.
다른 학교에 가려면 무조건 타지 생활을 했어야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시내버스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여서 충남대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시외버스, 고속버스, 기차를 통해서 이동해야 하면 집에 한 번 갈 때마다 비용이 부담됐을텐데, 시내버스로 다닐 수 있으면 비용이 적게 들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캠퍼스 이원화가 없어서
처음 들으시는 내용일수도 있습니다. 캠퍼스가 나뉘어있다는 뜻인데, 이게 왜 단점인지 말로 풀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지방거점국립대학교들은 여러 지방대학교들이 폐교하면서 그 대학교의 캠퍼스를 흡수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부산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부산캠퍼스, 양산캠퍼스, 밀양캠퍼스가 있습니다.
부산대학교를 쓴다고 해서 모두 부산에서 대학을 다니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부산대학교 간호대, 의대와 같이 의료계열 단과대학은 양산에서 캠퍼스 생할을 보내게 됩니다.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는 농업계열 단과대학인데, 밀양에서 캠퍼스 생활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2등급대인 제가 가려고 했던 지방거점국립대학 중 캠퍼스가 나누어져 있는 곳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같은 대학들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이게 앞서 말한 내용인 '학과가 많아서'와 연관이 되는데, 학과가 많아도 캠퍼스가 이원화되어 있다면 실질적으로 전과나 복수전공 같은 방법을 쓰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충남대학교는 의대와 간호대만 보운캠퍼스라고 하는 곳에 위치해있는데, 이마저도 서대전 내에 위치해있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학과는 홍성(내포)에 캠퍼스를 짓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가 학과를 고를 때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으니깐요..
먹을 게 많아서
목차를 보고 웃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먹는 거에 진심입니다 ㅋㅋ
충남대학교 주변에 생각보다 맛집이 많습니다. 대학가에는 물론이고, 정문 쪽으로 나가면 유성온천, 서문 쪽으로 나가면 죽동이라는 곳에도 괜찮은 식당이 많고, 조금만 버스타고 나가면 둔산동, 갈마동에는 더더욱 식당이 많습니다.
특히 요새 대전이 '성심당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있는데, 학교 다니다가 공강이 좀 길면 평일 중에라도 성심당을 갈 수 있습니다 ㅋㅋ
평일에 가면 주말보다는 사람도 적어서 쾌적....하게 방문할 수 있죠 ㅎㅎ 주변에 있는 다양한 빵집들도 워낙 맛있습니다.
대전이 또 칼국수의 도시라, 맛있는 칼국수 식당도 엄청 많습니다.
물론 여러 곳에 위치해있지만, 맛집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부가적인 이유로 충남대를 선택하기 좋다는 말씀 드립니다 ㅎㅎㅎ
글을 마치며,,
벌써 이 고민을 한지 5년이 넘어가는데, 블로글 시작하면서 이 고민과 생각들을 기록해봅니다.
제가 했던 고민들을 발판삼아서 더 나은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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